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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과 화웨이의 '최초 폴더블폰' 경쟁…복병은 레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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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보, 초보적 수준의 폴더블폰 영상 게시
"10월에 만나자"는 문구로 내달 신기술 혹은 신제품 공개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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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앞에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레노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레노보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미공개 제품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흔히 기대해온 폴더블폰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적어도 동영상 속에서는 완벽히 접히는 모습이 등장하지 않고 접힐 때도 몇 단계를 거쳐 구부러지는 느낌이다. ZTE의 경첩으로 이은 폴더블폰보다는 진화한 모습이나 초보적 단계의 폴더블폰으로 추정된다. 즉 동영상 속 제품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긴장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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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제조사가 완벽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동영상과 함께 게시된 문구에 있다. 레노보는 "10월에 보자(Let's see you in october)"는 문구로 내달 폴더블폰과 관련된 기술 혹은 신제품을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다. 레노보는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집중된 소비자의 눈을 돌리는 데 성공할까.

폴더블폰은 폼팩터 형태뿐 아니라 부품 형태와 사용자경험(UX)까지 변화시키는 대변혁의 산물이다. 이에 스마트폰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삼성전자가 최초의 폴더블폰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역시 최초의 폴더블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9 간담회에서 "폴더블포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초를 뺏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무조건적인 최초보다는 완성도에 방점을 찍고 폴더블폰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화웨이는 완성보다는 최초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다이제스트ICT는 최근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배터리 용량이 적고 기술적 난도가 낮은 타입"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가 그럼에도 최초를 외치는 것은 폴더블폰이 후발주자 이미지를 탈피시킬 핵심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자회사가 없는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위해 중국 BOE와 긴밀히 협력 중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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