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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男유도 조구함 ‘메이저 무관’ 恨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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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100㎏급 연장 끝 우승/리우올림픽 앞두고 무릎 부상 등/과거 큰 대회마다 불운으로 울어

세계일보

조구함(26·수원시청·세계랭킹 10위·사진)은 한국 유도대표팀의 중량급 간판 선수다. 하지만 큰 대회 때마다 극심한 불운에 시달렸다. 2016 리우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우승 후보 0순위였지만 결승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반칙패를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한 조구함이 드디어 세계 최강자를 꺾고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조구함은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를 연장접전 끝에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구함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반칙)를 한 개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해 절반 이상의 득점을 먼저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조구함은 상대 선수를 끊임없이 밀어붙이며 업어치기 등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연장전 4분 거친 조구함에 공격에 소극적인 플레이로 대응하던 리파르텔리아니가 지도 1개를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를 당하는 상황이어서 리파르텔리아니는 계속 소극적으로 경기를 이어나갔고 결국 조구함에게 기회가 왔다. 연장전 4분 58초에 조구함은 리파르텔리아니의 두 다리 안으로 몸을 밀어넣어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리파르텔리아니의 어깨는 정확히 매트에 떨어졌다. 주심은 절반을 선언해 경기를 끝냈고 조구함은 매트에 무릎을 꿇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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