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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샘슨 없으면 우리가 에이스…한화의 자랑 '벌떼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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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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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26일 한화와 삼성의 경기엔 변수가 있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의 투구 수 제한이다. 최근 샘슨의 팔꿈치를 진단한 주치의는 80개 투구 제한을 권고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은 지나가던 포수 지성준에게 이 사실을 상기시켰다. "빠르게 승부하라"는 뜻이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샘슨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1회부터 공 20개를 던졌다. 2회는 선제점을 내주면서 26개로 어렵게 끝냈다. 3회를 끝냈을 때 투구 수가 62개에 육박했다.

샘슨은 4-1로 앞선 4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가 87개에 달해 더 던지기 어려웠다. 첫 번째 불펜 투수 권혁이 4회 2아웃에 마운드로 올라갔다.

권혁은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샘슨의 승계 주자를 홈에 허용했으나,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선두 타자 구자욱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왼손 타자 세 명 가운데 둘을 상대했으니 임무 완수였다.

권혁을 시작으로 무실점 릴레이가 펼쳐졌다. 박상원이 1이닝을 막았다. 김범수는 6회 왼손 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좌완스페셜리스트로 100% 임무를 수행했다. 경기 후반은 송은범과 이태양이 책임졌다. 송은범이 6회 2아웃에 등판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태양은 8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8-2로 앞선 9회 정우람이 컨디션 점검을 위해 등판해 구자욱에게 2점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4점 차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다. 8-4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 한화는 부족한 선발 전력을 불펜으로 메우고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18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하나, 잇몸이 너무 단단하다. 이번 시즌 한화의 팀 컬러를 보여 준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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