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늘어나는 스마트폰 카메라 '눈' 경쟁…트리플 카메라로 승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화웨이 P20 프로 후면. 제공 | 화웨이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듀얼 카메라를 넘어 카메라 3대를 탑재한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이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스마트폰 혁신 정체로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변화의 폭이 큰 카메라 성능을 강화해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소비자들이 ‘카메라’ 기능을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따지고 있다는 점도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렌즈 개수가 늘어나면 인물을 강조하고 배경을 날리는 아웃포커싱 효과가 강화되거나 화각을 보다 넓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시야각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최근 속속 등장하는 트리플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의 경우 싱글 카메라나 듀얼 카메라보다 더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 화질과 해상도가 높아지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제조사들 중에서는 중국 화웨이가 지난 4월 P20 프로를 통해 트리플카메라를 처음 선보였다. 화웨이 P20 프로 트리플 카메라는 카메라업체 라이카와 협력해 만들어졌으며 4000만 화소 컬러(RGB) 카메라, 2000만 화소 흑백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조합했다. 흑백센서는 컬러필터가 없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고, 이를 컬러사진과 결합하면 저조도 환경에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다음달 16일에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20’ 시리즈를 런던에서 공개한다. 이 제품에도 P20 프로와 마찬가지로 후면에 카메라 세 개를 장착할 전망이다. 카메라 화소수는 상반기 선보인 P20 프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서울

갤럭시A7 후면.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7에 트리플 카메라를 처음 탑재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제품은 2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화각 120도인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로 구성됐다. 화각 120도는 사람의 시야각과 비슷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 그대로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A7는 10월 초부터 전세계 순차 출시된다. 다음달 11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갤럭시A9 프로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후면 카메라 렌즈 4개로 구성된 ‘쿼드카메라’가 탑재됐다.

스포츠서울

해외 디자이너 컨셉크리에이터의 V40 씽큐 렌더링 이미지.


LG전자도 다음달 4일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다. 이 제품은 전면에는 듀얼 카메라, 후면에는 3개 카메라가 탑재된다. 후면에 장착되는 3가지 카메라 화소는 각각 2000만 화소, 1600만 화소, 1200만 화소로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 화각으로 표현하고 아웃포커싱 효과가 보다 강력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전면 카메라 2개 중 1개는 3차원 안면 인식 등 보안과 인지기술을 활용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트리플 카메라를 가장 늦게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선보인 신형 아이폰 XS, 아이폰XS 맥스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다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운영체제 개선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개선했다. 신형 아이폰에는 애플에서 직접 설계한 7나노 공정의 ‘A12 바이오닉’ 칩세트가 적용됐는데 이 AP는 초당 5조회 연산이 가능해 카메라 센서가 보낸 데이터를 분석해 피사체를 빠르게 감지해 아웃포커싱 등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트리플 카메라는 내년 중 선보이는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