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신지애 일본여자골프 사상 첫 그랜드 슬램 달성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골프 선수들에게 꿈의 대기록이다. 시즌에 상관없이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해야 하는데 그만큼 꾸준하게 최상의 기량을 유지해야 가능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는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 현재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센(미국·1935년), 벤 호건(미국·1953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65년), 잭 니클라우스(미국·1966년), 타이거 우즈(미국·2000년) 등 5명에 불과하다. 1930년 한해에 메이저를 모두 휩쓴 보비 존스(미국·1930년)을 포함하면 6명이고 특히 우즈 이후로는 18년째 기록 달성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쉽지않은 도전이다.

세계일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는 ANA 인스퍼레이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등 모두 5개다.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5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LPGA투어 통산 19승, 메이저대회 7승을 거둬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고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다만 에비앙은 2013년 메이저로 승격됐는데 박인비는 승격 직전인 2012년 이 대회를 우승해 다소 논란이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 컵, JLPGA 선수권대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 투어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대회를 모두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신지애(30·스리본드)가 일본 골프 역사상 첫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꿈의 무대는 27일부터 나흘동안 일본 지바현의 지바 컨트리클럽(파72·6677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다.

프로통산 53승을 기록중인 신지애는 올 시즌 이미 메이저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 컵과 JLPGA 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쓸며 3승 고지에 올랐다. 신지애는 2015년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800만엔(약 2억7000만원)으로 신지애가 우승하면 한·미·일 최초 상금왕에도 바짝 다가서게 된다. 그는 지난 9일 상금 랭킹 1위 올랐다가 지난 23일 3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안선주(31· 1억2595만엔)에게 선두를 내줬다. 상금 차이는 약 143만엔이라 신지애가 상금왕을 차지하려면 이번 대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신지애는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상금왕에 올랐다.

세계일보

손목 부상이 다소 부담이다. 신지애는 이달 2주 연속 우승한 뒤 다음 대회는 건너뛰고 한국에서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지만 손목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지애는 “남은 시즌 일본에서 집중해 목표인 상금왕을 이루고 금의환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대회는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메디힐)을 비롯, 김인경(30·한화큐셀), 전인지(24·KB금융그룹), 김효주(23·롯데) 등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