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문대통령 "김정은 '속임수쓰면 美보복 어떻게 감당하겠나' 언급"

댓글 1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외교협회 주최 행사서 전언…"'이번에야말로 진정성 믿어달라'고 말해"

"김정은, 솔직담백하고 예의있어…北경제발전 의욕 강해"

"평양선언 군사조치 이뤄진 뒤 北장사정포와 우리 대응무기 감축"

연합뉴스

뉴욕 외교협회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scoop@yna.co.kr (끝)



(뉴욕=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박경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북한이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세계인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을 못 믿겠다', '속임수다', '시간 끌기다'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CFR·KS(코리아소사이어티)·AS(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주최 연설 직후 가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런 내용의 김 위원장 언급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핵·미사일로 도발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협했기 때문에 아직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세계 많은 사람이 불신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정상회담을 하면서 가급적 김 위원장과 많은 시간 직접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노력했고 한편으로는 회담의 모든 과정을 생중계함으로써 김 위원장과 제가 만나 대화하는 모습과 김 위원장의 사람 됨됨이를 전 세계인들이 직접 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속임수쓰면 미국 보복 어떻게 감당하겠나…믿어달라"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

뉴욕 외교협회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scoop@yna.co.kr (끝)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하고 연장자를 예우하는 예의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을 경제적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욕이 아주 강했다"며 "핵을 포기하더라도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해 주면서 북한 경제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그런 신뢰를 준다면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을 위해 얼마든지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의 주관적 판단뿐 아니라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본 폼페이오 장관이나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진정성을 믿기에 2차 북미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북미대화의 결실을 이루려 (대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은 두 가지 트랙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비핵화는 당연히 북미 사이에 프로세스가 연계돼야 하며, 또 하나는 재래식 무기로 인한 군사적 긴장 완화인데 그것은 남북 간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양선언에서 남북 간에는 초보적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가 이뤄졌고 그것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다음에는 우리 수도를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그리고 그에 대응한 우리 군의 무기, 그리고 좀 더 위협적 무기를 감축하는 그런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오찬 갖는 남북정상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삼지연초대소에서 오찬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kj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