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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빅게임 피처' 류현진, 가을야구 몇 번째 선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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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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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애너하임(미국), 서정환 기자]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류현진(31·다저스)의 선발 등판은 기정 사실이다. 문제는 순서다.

류현진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이닝 8탈삼진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3타수 3안타의 공격력까지 선보였다. 류현진의 투타 대활약으로 다저스가 14-0 대승을 거뒀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역시 빅게임 피처”라며 대견함을 감추지 못했다. 콜로라도에 1.5경기 차로 앞선 다저스는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다. 긴박한 순간마다 등판해 중요한 경기에서 2승을 따낸 류현진은 감독의 마음에 쏙 들 수밖에 없다.

류현진 역시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 탈락의 아픔을 씻을 절호의 기회다. 류현진은 “(작년의 탈락이) 당연히 동기 부여가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당연히 던지고 싶다. 지금 상황을 이어간다면 괜찮지 않을까”라며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다저스는 사실상 포스트시즌에 나설 네 명의 선발투수를 확정했다. 리치 힐은 23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7삼진 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을 수확했다. 이날 호투로 힐은 다저스에서 유일한 10승 투수가 되며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도 예약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 네 명의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매치업이다. 현재 순위가 유지된다면 서부지구 우승팀 다저스는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88승 68패의 애틀랜타가 88승 69패의 다저스에 승률이 앞서 있다. 이대로라면 애틀랜타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1선발로 커쇼를 세우고, 2선발로 뷸러를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류현진이 워낙 홈에서 강하고 원정에서 약하기 때문에 홈경기인 3차전에서 선발로 쓰지 않겠냐는 것. 만약 다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따낸다면 마찬가지 이유로 류현진이 커쇼에 이은 2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모든 것이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의 이야기다. 콜로라도는 4연승을 달리며 무섭게 다저스를 추격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25일 필라델피아를 10-1로 대파했다. 아직 필라델피아와 3경기가 더 남아 유리한 상황. 반면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7-4로 잡았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류현진이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을까. FA를 앞둔 류현진은 가을야구 호투로 몸값을 최대로 올릴 수 있을까. 이번 주에 결판이 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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