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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中, 더는 보고만 있지 않겠다"..'전면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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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美 이익에 따라 행동할 것"..유엔총회 연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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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또다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불공정 무역관행과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언급, “더는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한 제73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무역은 공정하고 호혜적이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지난 20년간 엄청난 무역 적자와 일자리 감소를 겪었다며 “이제 이런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노동자들이 희생되고, 우리 기업들이 속임수를 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큰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시장 왜곡과 그들의 (무역) 방법들을 참기는 어렵다. 이제 우리 국가의 이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현 대중(對中) 무역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24일 0시부터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역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오는 27~28일 예정됐던 미·중 무역협상도 무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24일) “중국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미·중 무역 협상에 류허 경제부총리를 보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한국·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거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캐나다를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전면적인 무역협정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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