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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방탄소년단(BTS) 따라'…영어 연설 외우고, 영어로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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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영어학원가도 방탄소년단 열풍

유튜브엔 RM 영어공부법만 30개

학부모 박훈정(42) 씨는 최근 딸 아이의 '영어 모드'에 안도감이 든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 회원인 딸 연주(15) 양이 방탄소년단의 해외 토크쇼 출연 영상·해외 공연 영상들을 찾아보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모두 외우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다. 연주양은 한국시각으로 25일 새벽에 진행된 방탄소년단 유엔 연설을 라이브로 시청하고, 해외에 사는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연주양은 "가수 영향력 지수 투표 등 해외 팬들과 함께해야 할 것들이 많다. 영어로 트위터를 하는 게 훨씬 파급력이 세다 "영어 공부라는 생각이 안 들고 팬클럽 활동이라고 생각해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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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 본명 김남준)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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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5일(한국시각) 유엔총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리더 알엠(RM, 본명 김남준)의 유창한 영어실력에도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알엠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자 서점가와 영어학원가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알엠이 미국드라마 '프렌즈'를 자막없이 반복해 시청하며 영어 공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드라마 문장 외우기’ ‘영화 통째로 외우기’ 같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책의 광고문구에는 ‘방탄소년단의 영어공부법’이라는 소개도 빠지지 않는다.

영어학원가와 인터넷 영어 학습 사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해외 토크쇼 영상을 편집해 반복해 보여주거나, 알엠(RM)을 목표로 영어공부하기라는 주제로 콘텐트를 송출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는 알엠 영어공부법 관련 영상만 30개가 넘게 올라와 있다.

팬들 또한 실시간으로 영어·스페인어로 가수의 소식을 전달한다. 2년 째 팬클럽 활동을 하는 강지나(22)씨는 "방탄소년단이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면, 알림을 받는 사람이 1000만명이다. 전세계 팬들이 모이는 것"이라며 "가수의 활동 범위가 넓고 영향력이 커 팬들끼리도 다국어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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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뮤지엄 트위터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사진. 방탄소년단이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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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이 끝난 뒤인 25일 오전 10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유엔발 울림'이라며 "어제의 나는 여전히 나고, 나의 실수와 단점 또한 여전히 나다(Yesterday’s me is still me. I am who I am with all of my faults and my mistakes)"라는 방탄소년단의 연설 중 일부를 발췌해 트윗을 남겼다. BBC 등 외신들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행운(I was lucky that I didn't give it all up) 이라는 연설 영상을 공유했다.

조소희 기자 jo.so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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