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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트럼프, 유엔연설서 北엔 '감사' 이란은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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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중단…제재는 비핵화 완료때까지 유지"

1년 전 '로켓맨' '완전파괴'에 비해 급변해 '눈길'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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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행보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과의 관계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비교하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과 로켓은 더 이상 모든 방향으로 날지 않고 있으며, 핵실험은 중단되고, 군사시설은 이미 해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해야 할)일이 남아있지만 김 위원장의 용기와 행동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하고 "제재는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핵 파괴에 목말라 하는 로켓맨이라고 칭하고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연설에서의 입장은 극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란에 대해선 강경 일변도의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2일 이란에서 군사 퍼레이드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악화하고 있는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도자들은 혼돈과 죽음, 파괴를 뿌린다"면서 "그들은 이웃이나 국경, 그리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11월5일 이란에 대한 원유제재가 재개될 것이고 이후 더 많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연설 직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이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은 변화하는 수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란과 좋은 관계를 맺길 기대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설에선 또 국제통상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중요한 목표는 미국의 주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상승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의 무역관행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끌고 있는 행정부가 지난 2년간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더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하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과 외교관들의 웃음과 소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런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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