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첫방 '빅픽처패밀리' 차인표→박찬호, 투머치가 만든 뜻밖의 빅재미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진영 기자] '빅픽처패밀리'가 강한 개성을 가진 네 남자와 함께 첫방송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빅픽처패밀리'는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가진 네 남자가 만나 경남 통영시 작은 마을에 사진관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샷을 찍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이 출연한다.

이날 차인표는 사진을 많이 찍느냐는 말에 "가족들 보고 싶어서 찍는다. 제 휴대폰에 제일 많은 사진이 아이들 사진이다. 예은이 예진이 사진이 거의 반이다"라고 말하며 두 딸과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차인표는 어머니 밭농사 지으실 때 사진, 목 디스크가 있어서 치료 받을 때 찍은 사진, 20년 전 앙드레김 패션쇼에 섰던 사진 등을 연달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인표는 "데뷔한 지 25년인데 얼마나 많은 사진이 찍혔겠나. 수많은 사진이 찍혔는데 내 사진은 없고 일만 찍은 거다. 정작 나를 찍은 것이 없더라. 이래서 인생샷이라고 하는구나. 소중한 순간을 잘 기록해놓으면 누군가의 벽에 걸리고,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관객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OSEN

이후 차인표와 함께 '빅픽처패밀리'를 완성할 멤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박찬호와 차인표는 예전부터 절친한 사이. 박찬호는 "아내를 만나게 된 계기가 차인표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찬호는 "아버지가 카메라를 대여해주는 일을 하셨다"며 "제가 늘 공을 한쪽으로 던지다 보니 얼굴 근육이 한 쪽으로 일그러지는데 그런 사진만 나온다. 이는 생동감이 있다는 거다"라고 역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등장한 류수영은 차인표와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차인표는 극중에서 류수영의 장인 역할을 맡았던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 누가봐도 친구지 않나"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차인표는 연신 류수영을 에이스라 칭하며 기대감을 전했다.

세 번째 등장한 이는 우효광으로, 사전 영상에서 추자현은 "효광 씨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저는 싫어한다. 제 휴대폰에는 사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추자현은 우효광이 몰래 찍은 자신의 사진을 발견했다. 이에 우효광은 몰래 찍은 아내 사진 자랑을 해 웃음을 안겼다.

OSEN

우효광은 "예전에 영화 촬영을 한 적이 있다. 사진 작가 역활이었는데 진짜 사진관을 운영하는 건 완전 이야기다. 마음가짐이 다르다. 기대된다"고 전했다. 평소에도 휴대 전화에 많은 것을 기록한다는 우효광은 수준급의 사진 촬영 실력을 자랑했다.

이들은 각자 테스트 촬영을 마친 후 통영의 '빅픽처 사진관'으로 향했다. 차인표는 차선장, 박찬호는 호박짱, 류수영은 백만원, 우효광은 요바바라는 별명을 지었다. 이들은 현판식을 가진 뒤 축사를 읽고 커팅식까지 마쳤다. 또 손님들이 오기 전 팀을 나눠 손님 응대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박찬호의 응대법을 본 차인표는 "혼자 왔는데 '혼자 오셨어요?'라고 묻더라. 이런 인사를 의례적으로 하지 말자", "손님이 앉는 데까지 5분 걸린다. 손님 응대가 부자연스러웠다", "사진이 일반적이라고 하자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안마를 하지 말라고 하더니 곧 다시 안마를 하더라. 일관성 없고 맥락도 없다" 등 폭풍 지적을 해 웃음을 안겼다.

OSEN

이에 박찬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찬호는 자신이 손님이 된 상황극에서 한국말을 잘 못하는 설정을 십분 활용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박찬호의 넘치는 예능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이후 박찬호는 손님 끌기에 나서며 남다른 친화력도 과시했다.

첫 손님은 중3 소녀 6명으로, 졸업 전 친구들과 추억 쌓는 단체 사진 촬영을 했다. "첫 번째 손님이 활발하고 예쁜 학생들이라 좋다"고 말한 차인표는 "제 딸이 중2다. 두 딸들과 매일 같이 놀았다. 자전거도 가르쳐주고"라고 딸 사랑을 전했다. 이어 차인표는 "큰 후에도 아빠랑 놀거라고 동영상을 찍었다. 중학생이 되어도 아빠를 귀찮게 하겠습니다 놀아달라고 할겁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동영상은 소용이 없더라"라고 씁쓸해했다.

세 딸의 아빠인 박찬호 역시 소녀들과의 촬영에 신나했다. 박찬호는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대하고 키우는지 부모서의 공부를 한다. 소통하고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좋더라"라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풍요로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OSEN

두 번째 손님은 거제에서 살고 있는 텍사스 패밀리. 이들은 박찬호를 보며 무척이나 반가워했고, 박찬호는 아들에게 사인볼까지 선물해줬다. 두 번째 손님들의 사진 촬영까지 무사히 마친 네 사람은 숙소로 향했다. 고풍스러운 한옥에 네 사람 모두 만족감을 표하며 "감사하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

네 사람은 게임 끝에 각자 방을 정한 뒤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첫날 요리 당번을 맡은 박찬호는 "시원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김치찌개를 끓였고, 차인표는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반찬을 꺼내놨다. 우효광은 정신없이 음식을 먹기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식사를 하며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OSEN

박찬호는 차인표 덕분에 아내를 만났고, 아내를 만나는 자리에도 차인표가 동행했다고 했다. 또 드라마에서 박하선을 만나 연인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 류수영은 "드라마 모임이 아닌 따로 본 자리에서 만났는데 되게 예뻐보였다. 어색함을 느끼니까 '내가 좋아하나' 싶더라. 조금씩 조금씩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우효광 역시 추자현과 두 드라마를 함께 하며 인연이 됐다. 중국에서는 친한 친구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 힘든데 두 작품을 함께 했다는 건 대단한 인연이라는 의미라고. 네 사람 모두 배우와 결혼을 했고, 일을 하다 사랑을 하게 됐다는 공통점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빅픽처패밀리'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