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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준표, 또 위장평화 공세 “국민 동의 일시적…결과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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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쿠가와 이에야스·헨리 키신저 사례 들어 페북에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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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을 두고 ‘위장 평화쇼’라고 비판한 바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현재 진행 중인 남북대화에 대해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홍 전 대표의 위장 평화 공세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참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날의 단상’이라며 일본 통일을 이룬 도쿠가와 이에야스, 베트남 통일 과정의 레둑토와 미국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일본 통일을 앞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마지막 걸림돌인 히데요리의 오사카 성을 공격한다”며 “압도적인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오사카 성은 해자로 둘러쌓여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였기 때문에 공략에 실패하자 위장 평화공세로 정전 협정을 맺고 바로 성 주위의 해자를 메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해자를 다 메우자마자 도쿠카와는 다시 공격을 시작하여 히데요리를 비롯한 10만명을 학살하고 일본 재통일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같은 사례로 레둑토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헨리 키신저의 파리 정전 협정를 들었다.

홍 전 대표는 “위장평화 공세에 속는 것은 히데요리, 체임벌린, 헨리 키신저와 같이 일시적으로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문제는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알고 남북대화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번 적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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