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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제는 절친' 文대통령-구테흐스 UN사무총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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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김성휘 , 조철희 기자] [the300]文 "김 위원장 비핵화 의지 확인" 전달…대북 인도적 지원 당부도

머니투데이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17.12.1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사무총장 간 네 번째 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를 지지한 데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김 위원장과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합의했는데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임과 동시에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기구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테레쉬 사무총장에게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유엔 개혁 △유엔 평화유지활동 강화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 △여성과 청년의 권익 향상 등을 적극 추진 중인 사무총장의 지도력을 평가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굳은 결의로 남북관계의 큰 진전은 물론 북미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성공은 한반도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무척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할 때 함께 일어서서 박수를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는데 이 놀라운 변화는 평창 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유엔의 지속·적극적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7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부터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유엔 근무시절 구테레쉬 총장이 아끼던 인재로, 그를 문 대통령이 한국 외교 수장으로 발탁하면서 구테레쉬 총장과 인연도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유엔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제72차 유엔총회, 올 2월 평창올림픽에서도 잇따라 만나며 우호와 함께 한반도평화 진전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면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한국-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김성휘 , 조철희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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