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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이폰 용량별 가격차 늘리는 애플…"512GB 한대당 218달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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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64-512GB 가격차 350달러…메모리 단가는 132달러
아이폰7 기본-최고용량 모델 가격차 200달러…아이폰XS는 350달러
낸드플래시 가격 작년보다 인하됐지만 아이폰 가격은 그대로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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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아이폰XS 512GB 모델을 판매할 때마다 218달러를 더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이폰XS 64GB 모델과 512GB 모델의 가격차는 350달러지만, 스토리지 메모리 단가는 기기당 132달러에 그친다. 애플이 큰 용량의 아이폰을 판매할 때마다 대당 218달러라는 이익을 창출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저장용량이 다른 모델 간 가격 차이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수익성을 높여왔다. 기본 모델과 가장 큰 저장용량을 가진 모델 간 가격 차이가 늘어나면서 애플이 가장 용량이 큰 모델을 판매할 때 기기당 벌어들이는 이익도 높아졌다.

지난해 아이폰8과 아이폰X이 출시되기 전까지만해도 애플이 저장용량이 다른 3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2016년에 출시된 아이폰7의 경우 32·128·256GB로 세 모델이었고, 각 모델 간 가격 차이는 100달러였다.

2017년 출시된 아이폰8과 X는 64GB와 256GB 두 가지였고 두 모델 간 가격차이는 150달러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56GB 옵션을 택하는 이용자로 인해 애플이 추가로 얻는 이익은 107달러였다.

아이폰XS는 다시 저장용량이 세가지 옵션(64·256·512GB)으로 늘어났지만 모델별 가격 격차는 더 커졌다. 64GB와 256GB의 가격차는 150달러, 256GB와 512GB 간 가격차는 200달러다. 기본 모델과 최고 용량 간 모델 가격차가 아이폰7의 경우 200달러였지만 아이폰XS의 경우 350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아이폰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소프트웨어를 저장할 때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1년 전의 절반 수준이다.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스토리지 메모리에 쓰이는 낸드 플래시 가격은 올해 들어 하락했지만 애플은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1GB당 비용으로 따져볼 때 삼성이 고객에게 청구하는 비용보다 애플이 약간 더 높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낸드플래시 같은 부품 가격을 고정시키는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애플이 최고급 모델로 인해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애플은 제품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아 구매자들이 가장 비싼 모델을 선택하는 비율은 파악하기 어렵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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