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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별이 된 반려동물 만나러 추석에 납골당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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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 3배 가까이 늘어…반려동물 장례식장 휴식공간 탈바꿈

뉴스1

사진 펫포레스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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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하늘아, 작년 추석은 함께 보냈었는데… 자주 찾아오지 못해 미안하고 사랑해."

직장인 A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반려동물 납골당을 찾아 지난해 별이 된 반려견 하늘이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강아지와 함께 여행을 가는 등 추석 연휴 풍경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추모하기 위해 납골당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25일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납골당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 3배까지 늘어난다.

이는 성묘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납골당을 들르거나 성묘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성묘를 가지 않는 사람들도 명절 연휴 동안 납골당을 찾아 반려동물을 추모하기도 한다고.

이같이 명절 연휴를 이용한 반려동물 추모 문화는 개, 고양이를 가족같이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때문이다. 여기에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현대화되면서 찾고 싶은 공간이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단순 화장터였지만 지금은 가족공원, 문화시설로 변모했다. 건물 외관부터 미술관처럼 보이게 건축하고, 납골당이 안치된 내부도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반려동물장례지도사인 강성일 펫포레스트 총괄실장은 "요즘에는 반려동물 납골시설이 수도권에서 가깝고 이별의 슬픔을 치유할 수 있는 휴식처 기능을 한다"며 "그러다보니 추석 연휴 고향에 가는 많은 보호자들이 편하게 납골당을 찾아 반려동물을 추모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명절 문화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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