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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또 '경제' 내세운 트럼프.. "美 성장, 전 세계의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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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단 2년 만에 이런 수치 달성 생각 못해"

"한때 美 떠났던 기업들, 다시 돌아와 영업"

美중간선거 앞두고..지속적인 '지지층' 결집 시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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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미국의 성장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미 경제에 대한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백악관 혼란 폭로, 그에 따른 지지율 급락 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국면전환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수치를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미국은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 상무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2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4.2%(연율)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완전고용’과 다름없는 수준인 3.9%였다. 청년고용률도 2007∼2010년에 7.3%포인트 떨어졌다가 2010∼2017년에 5.6포인트 상승하는 등 개선됐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단 2년 만에 이같이 높은 수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 그리고 히스패닉계의 실업률도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한때 미국을 떠났던 기업들이 다시 미국에서 기업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분석한 연방하원 중간선거 판세를 보면, 민주당 206석, 공화당 189석, 경합 40석으로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번 선거는 아메리카 퍼스트(미 우선주의)로 상징하는 트럼프 정책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거취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만약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대(對) 트럼프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게 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선거전의 핵심으로 부각함으로써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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