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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정환의 LA통신] ‘르브론 데뷔’ 새 희망으로 가득한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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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르브론 제임스(34·레이커스)의 역사적인 데뷔를 앞두고 있는 LA는 어떤 모습일까.

LA 레이커스는 지난 7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유계약신분인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4년 간 1억 5400만 달러(약 171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3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해 2010년 마이애미로 이적했던 제임스는 4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와 4시즌을 더 뛴 후 세 번째 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레이커스는 슈퍼스타의 산실이다. 레이커스는 11명의 영구결번 레전드를 배출하며 16번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이다. 제임스의 레이커스행은 1980년 매직 존슨, 1996년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어 구단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대형영입으로 손꼽힌다. 벌써부터 제임스가 론조 볼, 카일 쿠즈마, 브랜든 잉그램 등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골든스테이트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거리다.

2016년 코비가 은퇴한 뒤 레이커스는 확실한 구심점이 없었다. 2년 차를 맞은 론조 볼은 아직 레이커스를 대표할 선수는 아니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레이커스의 티켓판매도 이전만 못했다. 제임스의 영입으로 레이커스는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단 번에 잡으려 한다.

제임스 영입 후 처음으로 스테이플스 센터를 찾았다. 스테이플스 센터 벽면에 나이키의 대형 광고판이 눈에 들었다. 제임스가 역동적인 동작으로 덩크슛을 내리꽂는 모습이었다. 레이커스 팬들이 보기만 해도 절로 농구장에 가고 싶은 충동이 들지 않을까. 경기장 앞 LA LIVE 전광판에는 “WELCOME TO LAKERS LBJ”라는 메시지가 떴다. LA 팬들이 제임스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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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는 법. 레이커스 팀스토어에 들렀다. 제임스의 노란색 저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스윙맨이 110 달러로 비교적 싼 가격이었다. 매장직원에 따르면 제임스의 저지는 하루에도 몇 백 장씩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였다. 제임스의 티셔츠도 35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팀스토어만 봐도 레이커스의 현실을 알 수 있다. 볼, 쿠즈마, 잉그램의 저지가 걸려 있지만 인기는 많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코비관련 제품이 압도적으로 잘 팔린다고 한다. 특히 나이키에서 새로 출시된 코비의 어센틱 저지는 245달러임에도 인기가 높았다. LA 팬들의 여전한 코비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제임스의 어센틱 저지는 10월 중순에나 나올 예정이다. 벌써부터 팬들의 구매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제임스는 엘세군도의 레이커스 훈련시설에서 어린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레이커스의 프리시즌 첫 경기는 10월 1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제임스는 10월 3일 덴버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홈경기를 치른다. 제임스가 공식적으로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제임스가 많이 뛰지는 않겠지만, 벌써부터 기대하는 팬들이 크다. 레이커스는 프리시즌 애너하임, 라스베이거스 등 연고지가 아닌 지역에서 많은 경기를 한다. 특히 10월 11일 라스베이거스, 13일 산호세에서 열리는 골든스테이트와 대결은 벌써부터 엄청난 관심을 얻고 있다. 제임스가 레이커스 이적 후 라이벌 스테판 커리, 케빈 듀런트와 첫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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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플스 센터 앞에는 레이커스를 빛낸 레전드 제리 웨스트,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엘진 베일러, 샤킬 오닐의 동상이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상도 조만간 등장할 예정이다. 농구 팬들은 경기가 없는 날 구장 앞에서 ‘동상 투어’만 해도 충분히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제임스는 수많은 선배들처럼 레이커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과연 제임스는 레이커스가 동상을 세워줘야 할 정도로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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