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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러시아 "시리아에 2주 내 S-300 미사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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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기 오인 격추' 후속조치 "러시아軍 안전 위해"

뉴스1

작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애국공원'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 '육군 2017' 당시 외국 군 관계자들이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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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에 S-300 지대공 미사일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방공 체계를 제공하기로 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자국 정찰기가 우방국인 시리아 측의 미사일 오발로 격추된 것과 관련, "이번 사건은 (시리아 내) 러시아군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함을 일깨워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리아군은 지난 17일 서부 라타키아를 공습한 이스라엘군의 F-16 '파이팅팰컨' 전투기를 요격하기 위해 S-200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아니라 당시 부근 상공을 지나던 러시아군의 일루신(Il)-20 정찰기에 맞아 해당 기체에 타고 있던 러시아군 15명이 모두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이스라엘군이 작전구역 위치를 실제와 다르게 알려주는 수법으로 의도적으로 러시아군을 '총알받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었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정부군을 지원해온 상황.

반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엔 직접 개입하고 있지 않지만, 시리아 주둔 이란군이나 현지에서 활동 중인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종종 이들을 겨냥한 공습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는) 앞으로 2주 내에 현대화된 S-300 방공체계를 시리아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당초 지난 2013년 S-300 미사일 기반 방공체계를 시리아에 제공하기 위해 운용요원 교육훈련까지 마쳤었지만, "이스라엘 측의 요청 때문에" 보류했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정찰기 오인 격추 사건 관련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S-300 미사일 제공 문제를 재논의했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또 "시리아 인근 지중해 일대에선 시리아 영토를 공격하려는 군용기의 위성항법장치와 레이더 시스템, 통신장비 교란도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우리 군을 지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시리아군의 러시아군 정찰기 오인 격추에 대해 "순전히 시리아 측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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