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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번 추석에도 '빨간맛' 통했다? [이슈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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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인 올해 추석처럼 예년보다 이른 명절을 맞으면, 대표적인 명절 과일인 사과와 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확연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특히 올해처럼 이른 추석을 맞으면 배 농가들은 고민이 많다.

국내 배 품종의 절대다수인 약 87%를 차지하는 '신고' 품종은 10월 상순은 돼야 출하되기 때문.

남부지방이라고 해도 9월 하순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처럼 추석이 9월인 해에는 수확을 앞당기기 위해 생장조절제로 크기를 키워 출하하곤 한다"며 "이른 추석이 올 때마다 '크기만 키워' 유통한 배를 먹은 소비자는 맛에 실망해 점차 배 구매를 꺼리게 돼 산업이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생장조절제를 맞힌 배는 크기는 크지만, 과일의 단단함이 떨어져 소비자에 따라서는 식감에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단일 품종'이 독식하는 상황에서 추석 명절에 배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적정한 수확기보다 일찍 수확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배에 대한 소비자 선호와 맞물려 재배면적마저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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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주요 과수 실태 파악을 위한 심층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 재배 면적은 1만837ha로 2007년 2만2563ha보다 절반 이상(5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 재배 면적이 10년 사이에 무려 절반 이상 곤두박질친 것이다.

◆'이른 추석' 사과 웃고 배 울었다

사과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흔히 '부사'로 널리 알려진 '후지' 품종이 전체 재배 면적의 60∼70%를 차지하는데, 10월 하순은 돼야 수확이 되는 점은 배와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16%가량 재배 면적을 차지해 두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홍로' 품종은 9월 상순경 수확해 이맘때면 출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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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추석이 있는 올해 같은 경우에도 '홍로' 품종으로 물량을 소화하면 돼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배 품종을 지금의 '신고'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고'가 국내산이 아니라 일본산 품종이라는 점도 한 가지 이유다.

◆선물로 들어온 인삼 보관 어떻게?

한편 추석 명절 과일 선물 못지 않게 인삼이나 홍삼 선물도 대중화됐다.

선물로 들어온 인삼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인삼은 원기 회복을 도와 감기나 독감 등 질병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해소, 심장 강화와 혈압 조절, 노화 억제 등에 효능이 있다.

인삼은 9∼11월에 수확한 것이 뿌리가 굵고 사포닌 함량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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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인삼머리(뇌두) △몸통(동체) △다리(지근)가 균일하게 발달되어 있고 뿌리색은 연황색인 것이 품질이 좋다.

인삼 머리와 그 주위에 줄기가 잘린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는 것이 싱싱한 인삼이며 잔뿌리가 많은 것은 사포닌 함량이 높다.

몸통을 눌렀을 때 단단하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껍질이 벗겨지거나 갈라진 것, 뿌리에 붉은색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뿌리나 몸통에 상처나 흠집이 없고 잔뿌리 또는 다리에 혹이 없는 것이 좋다. 뿌리가 굵은 4∼6년근은 선물용으로 적합하고 2∼3년근은 삼계탕용으로 알맞고 몸통에서 떨어진 잔뿌리는 인삼 농축액이나 주스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인삼은 구입 및 선물 받았을 때 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짧은 기간 저장할 때에는 3∼5뿌리씩 젖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하면 된다.

오랜 기간 보관할 때에는 소량의 물을 인삼에 뿌려준 후 신문지에 싸서 비닐 지퍼백에 넣어 온도변화가 거의 없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인삼은 그 자체로 건강식품이지만 고기류, 한약재, 우유 등의 다양한 식재료와 어울려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인삼을 손질할 때에는 깨끗한 물에 10분 정도 불린 후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 등으로 깨끗이 씻고 잔뿌리를 다듬는다. 인삼머리는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 잘라낸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인삼 요리로는 인삼과 요구르트를 함께 넣어 만든 ‘인삼 요구르트 스무디’와 인삼을 튀긴 ‘인삼 튀김’이 있다.

손질 후 남은 잔뿌리는 미삼이라고 부르는데 차나 나물 무침, 샐러드에 이용하면 좋다. 이밖에도 ‘수삼맛탕’, ‘수삼돈육조림’, ‘수삼전복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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