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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명절 기간 접수된 가정폭력, 최근 5년 간 3만여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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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1. 40여년 동안 남편의 언어폭력에 시달린 A씨. 그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없고 수입도 없던 남편과 살면서 고통받아왔다. 수십년 간 명절에도 남편의 언어폭력은 계속 됐다. A씨는 결국 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수강했고 가정폭력상담소를 통해 가정보호사건 처분과 이혼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 2. 자신을 성폭행한 남편과 결혼하게 된 B씨. 그는 신혼 때부터 꾸준히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남편은 신체적 폭력 뿐 아니라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욕설과 구박을 지속해왔다. 심지어는 외도까지 서슴치 않았다. 결국 B씨는 상담센터를 찾아 남편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상담센터는 B씨가 안정을 취하도록 상담 등을 지원하고 가정폭력상담소를 통해 이혼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최근 5년 간 명절 연휴 여성 긴급전화 1366에 가정폭력 등으로 접수된 상담건수가 3만여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기간이 51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6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된 셈이다.

24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설까지 명절 기간 전국 18개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총 3만1416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3163건, 2014년 4725건, 2015년 5788건, 2016년 6234건, 2017년 8779건 등이었다. 발생건수는 매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피해 유형별로는 가정폭력이 전체 상담건의 60% 수준인 1만90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폭력은 1428건, 성매매는 316건, 기타 1만594건 등이었다.

심 의원은 "명절 연휴기간의 가정폭력을 단순한 집안 내 갈등 문제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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