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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눈이 세 개'?…트리플 카메라폰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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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삼성·LG, '광각·망원·표준' 3개 렌즈 갖춘 트리플 카메라폰 10월 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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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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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카메라 렌즈가 세 개 달린 '트리플 카메라'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7'을 공개했다. 트리플 카메라가 고급형 제품에 탑재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중저가형 제품에 탑재됐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이는 트리플 카메라의 대중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내달 공개될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도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역시 LG전자 최초의 트리플 카메라폰이다.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였던 화웨이는 또 다른 트리플 카메라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정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메라 성능은 생존을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 성능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3개 렌즈는 어떤 것?=삼성전자 갤럭시 A7의 트리플 카메라는 광각·표준·심도 렌즈로 구성된다. 우선 사람의 시야각과 같은 화각 120도의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 그대로 촬영할 수 있다.

다른 2개는 2400만 화소 표준 카메라와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다. 표준 카메라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심도 카메라로 배경을 촬영해 합성하는 방식으로 배경이 흐려지는 보케(Bokeh) 효과를 낸다. 이는 인물 촬영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7을 10월 초부터 전세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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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40 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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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내달 4일 'LG V40 씽큐(ThinQ)’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행사 초청장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암시하고 있다. 초청장에는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과 아웃포커스로 촬영해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보여준다.

중국 화웨이의 두번째 트리플 카메라폰도 내달 공개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중국 웨이보에 메이트 20 프로의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메이트 20 프로의 '사각형 후면 카메라'를 강조한다. 사각형 틀 안에는 플래시를 포함한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카메라 구성은 4000만 화소 표준 카메라와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000만 화소 흑백 카메라로 예상된다.

◇트리플 카메라…어떤점 좋을까?=카메라 성능을 향상하는데 있어 제일 좋은 방법은 렌즈를 크게 만드는 것이지만, 크기가 한정적인 스마트폰에서는 렌즈를 추가함으로써 보다 나은 카메라 성능을 구현한다.

예컨대 듀얼 카메라는 싱글 카메라에선 구현하기 힘든 보케 효과를 쉽게 구현한다. 또한 광학 줌 기능이 탑재된 렌즈나 광각 렌즈가 추가돼 보다 멀리 또는 넓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트리플 카메라는 여기에 렌즈가 하나 더 추가되기 때문에 듀얼 카메라 보다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한다. 갤럭시 A7은 삼성전자의 일반적인 듀얼 카메라 구성인 표준·망원 렌즈에 광각 렌즈가 더 해진 제품이다. 이 렌즈를 통해 넓은 풍경이나 웅장한 건물 등을 보다 쉽게 촬영할 수 있다.

LG V40 씽큐는 전작의 표준·광각 듀얼 카메라에 망원 렌즈가 추가된다. 전보다 인물사진 촬영에서 유리해지고, 광학 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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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20 프로 /사진=XDA 개발자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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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트리플 카메라 구성은 세번째 렌즈가 앞의 두 렌즈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추가된 렌즈는 흑백 이미지 센서로 일반 이미지 센서 보다 더 많은 양의 빛을 받아 들이는 장점을 가진다.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만큼, 어두운 곳에서 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는 것은 갤럭시 A7이 최초"라며 "이는 향후 다양한 제품군에 트리플 카메라 탑재를 암시한 것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트리플 카메라폰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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