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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나란히 71승' SK·한화·넥센, 2~3위 싸움도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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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5위 싸움이 전부가 아니다. 2위 싸움도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흘러갈 분위기다. 나란히 71승을 기록하고 있는 2위 SK, 3위 한화, 4위 넥센의 구도가 묘하다. 2위부터 4위까지 경쟁이다.

24일 현재 순위표를 보면 SK(71승58패1무)가 한화(71승61패)에 1.5경기 차이로 앞서있고, 넥센(71승64패)이 한화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2위부터 4위까지 불과 3경기 차이로 붙어있다. 잔여 경기가 얼마 없지만, 최근 흐름을 본다면 2위 싸움에 바람이 불 수 있다.

가장 유리한 팀은 역시 2위 SK. 최근 8경기 2승6패로 주춤해 2위 굳히기 기회를 날렸지만 한화에 1.5경기, 넥센에 3경기를 앞서있다. 잔여 14경기에서 1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짓는다. SK가 7승7패로 5할 승률만 거둬도 한화가 8승4패, 넥센이 8승1패를 수확해야 역전된다.

산술적으로는 SK가 유리하지만, 3위 한화도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1.5경기 차이는 한 번 연승 흐름을 타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하지만 9월 리그 재개 이후 3주 연속 5할 승률로 확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선발진, 기복 심한 타선 때문에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영향이다.

가장 불리한 팀은 넥센이지만, 최근 분위기만 보면 SK·한화를 압도한다. 최근 8경기 7승1패. 특히 22~23일 고척 SK전을 모두 잡으며 3경기 차이로 좁혔다. 다만 넥센은 잔여 시즌이 9경기로 가장 적다. 매 경기 총력전을 임할 수 있지만 1경기라도 패하면 직격탄이다. SK·한화 부진이 따라줘야 한다.

현실적으로 2위는 SK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6연패가 한 번 있긴 했지만 선발진이 탄탄한 SK의 경기력이 쉽게 무너질 수준은 아니다. 3위 한화도 긴 연패는 빠지지 않고 있지만 긴 연승을 탈 전력이나 흐름도 아니다. 넥센도 SK·한화와 시즌 대결이 모두 끝나 2위는 물론 3위 역전도 쉽지 않다.

넥센의 현실적 목표는 3위다. 올 시즌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8승8패로 동률이지만 맞대결 다득점에서 한화에 앞서있다. 넥센이 101득점, 한화가 71득점이다. 시즌 성적이 동률이 될 경우 상대전적이 같으면 다득점으로 우열을 가린다. 한화는 넥센보다 최소 1승을 더해야 순위 우위가 된다. 현재 순위표 상으로는 1.5경기 차이지만 실질적으론 1경기 차이로 봐야한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SK·한화·넥센의 2~3위 싸움 승자가 어느 팀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힐만-한용덕-장정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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