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뉴욕 도착…'북미협상 중재' 이목 집중

내일 한미정상회담…金위원장 메시지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9.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뉴욕·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양새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訪美)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15분 공군1호기로 뉴욕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4일 오전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대국민보고'를 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면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던 만큼 정상회담 계기에 이같은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이 계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한반도 비핵화 논의 등을 이끌어내는데 전력할 것이라는 풀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저녁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취임 후 네 번째 면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25일 미 폭스뉴스와 취임 이후 첫 해외 현지 진행 인터뷰를 진행하고,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연설에 나선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 외에도 양자회담 등 3박5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뉴욕 출국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추석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한다"며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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