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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터리픽12] "中도 경계하더라" 베이어 대표가 본 한국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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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마카오, 이종서 기자] "한국은 슈팅 능력, 열심히 뛰는 능력, 조직력 등이 좋았다."

베이어 회장은 '서머 슈퍼8', '터리픽12' 등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가장 처음 농구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11년 전 이지엔리엔이 NBA에 진출했을 때 통역을 했다. 그러면서 NBA가 어떻게 운영되는 지를 봤다"라며 "4년 후에 중국에서 에이전스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중국 외국인 선수 40%를 관리하는 큰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내 역할을 계약 중개인 정도 있는데, 내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농구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다 아시아리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BA와 중국 리그, 여기에 아시아 각국의 농구를 본 만큼 현장과는 다르게 농구의 시선도 생길 법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삼성과 모비스 경기가 뛴 것을 비롯해 한국 농구의 장점에 대해 묻자 베이어 회장은 "감독이나 코치가 아닌 만큼,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 "슈팅, 열심히 하는 능력, 조직력 등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단점에 대해서는 신체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순발력과 운동 능력은 한국 팀의 약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많은 인생을 중국에서 살았는데, 중국 팀들이 한국 팀을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따.

아시아 최강이라고 불리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베이어 회장은 조별 예선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경기로 모비스-광저우 경기를 꼽았다.

모비스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우승 멤버였던 모리스 스페이츠가 버티고 있는 광저우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비록 경기에는 패배했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리그를 치르면서도 이런 경기는 흔하지 않다.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을 정도였다.

베이어 회장은 "모비스와 광저우의 경기를 인상적으로 봤다"라며 "여태까지 경기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이어서 그는 "한국 팀들이 이 곳(마카오)에 와서 깨끗한 농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 삼성은 올해로 세번째 마카오에 왔는데, 프로답게 해줄 수 있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어 회장은 향후 아시아리그의 발전 방향에 대해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것이 아시아 농구에는 그런 클럽 대항전이 없다. FIBA나 각 국의 연맹의 협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비전으로 그런 리그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뜻을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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