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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독개미' 발견 빈도 급증..."국내 번식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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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악성 외래종인 붉은 불개미가 올해 들어 발견되는 횟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도 붉은 불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단순 유입을 넘어 국내에서의 번식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개미로도 불리는 붉은 불개미는 중앙아메리카가 서식지입니다.

적갈색을 띠고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가지고 있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공격성도 강해 독에 쏘이면 가려움증과 알레르기성 쇼크를 일으키기도 하고 생태계도 교란해 생물 다양성 감소와 농업과 임업에 경제적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이런 붉은 불개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입니다.

올해 2월에는 인천항에서 5월에는 부산 북항, 6월에는 평택 당진항과 부산 북항에서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7월에는 인천항 이달에는 대구에서도 발견된 겁니다.

국내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건 일곱 번째로 지난 5월 이후 발견 빈도도 늘었습니다.

[조형순 / 대구 매천동 : 손자를 키우는데 손자를 데리고 놀이터를 못 가요. 그리고 혹시 가려우면 이거 물은 거 아닌가 하고 막 찾게 되고요. 창문도 못 열어요.]

번식력도 왕성하고 홍수나 가뭄 같은 재해에도 살아남아 한번 퍼지면 박멸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중효 / 국립생태원 생태연구본부 생태보전 연구실장 : 여기는 항구가 아니라 외부로 항구에서 벗어난 지점에서 발견됐다는 점이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에도 붉은 불개미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2km까지 트랩을 설치하고 매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주위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개미나 개미집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조속히 신고해야 합니다.

보건 당국은 붉은 불개미에 물려 발진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고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병원을 찾아 응급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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