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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화의 희열’ 대세 래퍼 지코와 청년 우지호의 사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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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가수 지코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공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세 번째 게스트로 가수 지코가 등장했다.

지코는 어른들이랑 얘기하는 거 좋아하냐는 질문에 “좋아한다. 일단 대화 자체를 좋아한다. 이 프로그램 제목도 너무 좋다. 전 정말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며 “많은 분들이 제가 유별날 것 같고 사는 방식도 특이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세 래퍼 지코의 저작권료 제일 효자곡은 무엇일까. 지코는 “공동 1등인 것 같다. ‘보이즈 앤 걸스’와 ‘너는 나 나는 너’다. 지코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 중에는 그 두 곡이다. 체감은 ‘오키도키’다. 이 곡이 체감은 가장 많이 된다”며 “수치적으로는 최근에 워너원 친구들의 ‘캥거루’를 프로듀싱을 했는데 너무 당황할 정도 였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저작권료는 어디에 쓰냐는 질문에는 “소비하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취미도 없다. 첫 저작권료는 그대로 부모님께 드렸다. 빚 다 갚을 때까지는 다 계속 거기에 넣었다. 집안이 평탄하지는 않았다”며 “절박하게 끼니를 거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늘 넉넉지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항상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돈을 벌어야해 라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끝낸 지코는 조명부터 동선, 편곡까지 모든 것에 관여한 그는 완벽주의자로 사는 것이 힘들지는 않냐는 말에 “운동이랑 비슷한 거 같다. 정말 힘들 때 ‘마지막 한 번 더’ 하는데 그 때 찰나에 버텨내면 근육이 생긴다. 그것과 비슷하다. 지금 귀찮더라도 발전된 상태가 기본이 될 거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다. 번거로움이 주는 이점을 지혜롭게 사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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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곡을 시작하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는 그는 “랩을 잘하는 뮤지션이 꿈이었는데 이제 회사가 마찰이 생기다가 갈라졌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다 나갔다. 저희가 데뷔를 해야 하는데 곡을 만들 사람이 없더라. 퀄리티가 낮은 곡으로 활동을 해야 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만들어야 겠다 해서 제가 좋아하는 프로듀서 형들에게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나온 곡이 ‘난리나’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코는 터닝 포인트로 ‘쇼미더머니 시즌4’를 꼽으며 “그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시청률의 제물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나가더라도 별로 그렇게 잘할 것 같지가 않더라. 준비가 덜 됐다 지금은 아니다 시기상조다 해서 고사를 했다. 그런데 시즌4에 출연한 이유는 만들어 놓은 곡도 많고 랩도 술술 나오고 에너지 넘치고 진취적인 생각도 많을 때였다. 자신감도 넘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코가 프로듀서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의 악플이 이어졌고 그는 이에 대해 “예상했고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그때는 사람들이 저를 잘 몰랐다. 내가 뭘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악플이 쏟아질 때도 편견이라고 생각했다. 편견이라는 것은 반전을 줄 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때의 지코와 지금의 지코는 또 달라졌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날 좀 봐줘 나 이만큼 한다고 더 보여줄게’하면서 더 쏟아낸 거다. 그렇게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나니까 내 가사 안에서 강하게 직설적이게 표현을 했는데 내가 그 정도가 되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더라. 나는 그렇게 강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방어 기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제 안에 있는 저를 살피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불안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정말 없다. 받아들인 부분도 있고. 작년에 행복이란 단어에 엄청 집착했다. 내가 꿈꾸는 최고의 순간에 행복도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것이 아니었다. 행복은 최고의 순간이 아닐 때 찾아올 수 있고 이미 와 있는데 내가 못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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