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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비하인드 뉴스] 800원 펜으로 공동선언문 서명?…'펜의 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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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펜의 격식 > 입니다.

[앵커]

어떤 이야기인지 알 것 같은데 펜과 관련된 이야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논란이 된 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평양 공동선언문의 서명에 사용했던 펜입니다.

이 화면을 보시면 문 대통령이 사용한 펜은 바로 네임펜입니다.

제가 오늘 이 펜을 직접 들고 나왔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펜이고요.

[앵커]

지금 안지현 기자가 들고 있는 저 펜과 똑같은 펜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펜 굵기는 비교적 굵은 편인데 가격은 한 800원 정도 합니다.

[앵커]

800원이요? 그런데 그 펜이 왜 문제가 된 겁니까?

[기자]

문제가 된 건 온라인상에서 이 펜이 "남북 정상회담 격식에 맞지 않다" 이런 지적이 나온 겁니다.

실제로 저희가 온라인상의 반응을 찾아보니까 네임펜을 사용한 것을 두고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자격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상회담 합의문에 통상 사용하는 만년필이 아니라 1000원도 안 되는 네임펜이 격식에 맞지 않다, 의전비서관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온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과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서명할 때 모습을 보니까 보시는 것처럼 만년필을 사용하기는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본인이 가장 잘 써지는 펜을 쓰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데 청와대 의전 실수일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그래서 저희가 청와대에 직접 확인해 보니까 "전혀 아니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는데요. "네임펜을 대통령이 선호했다. 그리고 평소에도 자주 써서 편하게 생각하는 펜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좀 굵은 펜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서명 때도 보시는 것처럼 붓펜을 사용했다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저희는 실제로 이 펜이 외교상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도 알아봤는데요.

외교부의 의전관계자에게 한번 물어봤더니 보시는 것과 같은 답을 했습니다.

"어떤 펜으로 할지는 각자 자유고 매너나 의전 수준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리고 오히려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 나오는 펜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의전 실수라는 것은 사실상 해프닝이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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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선 시가, 후 처가 > 입니다.

[앵커]

추석과 관련된 이야기 같은데 시가와 처가.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추석 명절 모습을 저희가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키워드에서 말한 < 선 시가, 후 처가 > 라는 말은 추석 명절 때 시가를 먼저 가고 나중에 처가를 간 비율이 높았다, 이런 결과인데요.

어떻게 분석을 한 거냐면 카카오톡 내비 이용자들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 카톡 내비를 사용한 기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앵커]

신선한 방식이네요.

[기자]

'중앙 선데이'가 카톡 내비와 같이 한 결과였는데요.

그랬더니 시가의 길 안내 요청을 봤더니 지난해 추석 당일 바로 전날 오전 10시와 11시에 시가 길 안내를 요청한 건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처가 길 안내를 봤더니, 추석 당일날 오후 3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추석 전날에 시가를 먼저 가고 당일 점심 이후에 처가로 간 사람이 많았다는 것인데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렸던 오후 3시는 남자 입장에서는 아들에서 사위로 또 여자 입장에서는 며느리에서 딸로 변하는 시간이다 이런 분석입니다.

[앵커]

오후 3시가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 되는 거군요. 이건 추석뿐만 아니라 설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그러니까 부모님댁을 먼저 가느냐 어떻게 하느냐 놓고 고민이 많을 겁니다. 아직까지는 그런데 보니까 남자 쪽을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야기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살펴봤는데요.

"명절에 시가를 먼저 방문했다", 이런 비율은 61.9%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대로 "처가를 먼저 방문했다"는 비율은 5.4%에 그쳤습니다.

사정에 따라서 이 비율이 다를 수 있다. 처가를 먼저 방문했다는 건 4.2%에 그쳤고요.

사정에 따라 방문했다는 건 20% 정도였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부모님 방문 형태가 불합리하다 이런 응답은 여성 응답자들 사이에서 높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랬겠군요.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좀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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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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