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상임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北 통일전선부 부부장의 한밤 사과
그러자 북측에서 안동춘 부의장과의 면담 일정을 급하게 잡았고, 이에 정당 대표들은 “다른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평양에 왔는데 갑자기 부의장을 만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재차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정 조정이 안 되면서 결국 ‘노쇼’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후 만찬에서 이 대표로부터 이 얘기를 전해 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옆자리에 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다시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고, 그날 밤 실무 책임자인 이택건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이 대표 등을 직접 찾아 사과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상임위원장, 안동춘 부의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중앙포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해찬 “10·4 기념사업”…김정은 “당연히 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을 마친 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특별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 대표, 문 대통령, 김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방북 첫날인 18일 만찬에서 김 위원장에게 “10·4 선언 11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공동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김 위원장은 “오늘도 다 10·4 선언에서 비롯된 것인데, 당연히 기념사업을 해야 한다”며 “이튿날(19일) 회담에서 의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실제 이 대표 측 관계자들은 평양공동선언에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관련 내용이 담긴 것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다만 실제 이 대표와 별도로 통일부도 사전에 이 의제를 준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