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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암호화폐 '팔자' 분위기 여전…"연초 시세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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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거래실명제 도입후, 암호화폐 시세 '4분의1 토막'

뉴스1

비트코인이 개당 2000만원에 거래되던 올 1월초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의 시황게시판.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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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추석을 맞은 암호화폐 거래시장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올초 설명절 때만 해도 올초 설명절보다 '4분의1'까지 떨어진 장세다.

22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올 2월대비 약 75% 급감한 개당 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기간 리플은 개당 70% 급감한 370원에, 에이다는 개당 80% 급감한 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어, 올 2월 대비 36% 감소한 개당 725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시총 10위권내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 2월 대비 4분의1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올 1월 900조원(8000억달러)였던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월들어 200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사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300만명에 달했던 올 1월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개당 2000만원, 이더리움은 개당 200만원을 돌파하며 호황을 맞았다. 국내 암호화폐 일간 거래액이 10조원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1월말 암호화폐 거래실명제가 도입되고 정부가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을 불법화하면서 설 명절을 맞이한 2월 둘째주, 암호화폐 시세가 1월 고점 대비로 반토막이 났다. 암호화폐 투자실패를 비관한 투신자살 소식이 잇따랐고 규제를 결정한 정부를 비판하는 청와대 청원도 넘쳐났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압박 탓에 투자자 계좌 지급을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시세는 줄곧 하락세를 놓였고 미국과 중국·일본 정부까지 규제일변도로 돌아서면서 현재는 설 명절대비로도 4분의1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선 앞으로도 큰폭의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8일 홍콩에서 열린 '이더리움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올초처럼 폭발적으로 급등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블록체인 앱들 수백여종 중 실제로 기존서비스를 제치고 시장에 안착한 경우를 찾기 힘든데다, 개발사들도 투자금으로 받은 암호화폐를 일부 남겨놔야 하는데 시장이 좋지 않아 모두 매도하면서 하락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큰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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