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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靑이 공개한 평양남북정상회담 비하인드 장면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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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평양에서 18~20일 2박3일 동안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났다. 청와대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시간은 54시간이며 이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17시간5분, 공식 회담은 총2번으로 3시간52분간 진행됐다.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양한 뒷 얘기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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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가락 하트'=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 촬영 당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면서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우리측 특별수행단은 김 위원장에게 손가락으로 하는 작은 하트 포즈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응했다.

김 위원장이 하트를 만들자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의 하트를 손으로 떠 받드는 포즈를 취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때 김 위원장은 김 대변인에게 "어떻게 하는 것인가"고 물었고 김 대변인이 방법을 가르쳐주자 "이게 나는 모양이 안나옵니다"라는 이야기도 했다.

이 장면을 본 백낙청 교수는 "남쪽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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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남북정상회담 3일째인 20일 오전 문재인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장군봉을 방문한 후 백두산 천지로 이동히기 위해 케이블타로 향하고 있다. 2018.9.20./평양사진공동취재단


리설주의 '말말말'=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말들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백두산 장군봉에 오른 뒤 향도역에 잠시 들렀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에 발을 딛었다.

이 때 한 케이블카에 함께 오른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숨을 고르며 문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 차 안하십니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네, 뭐 아직 이 정도는…"이라며 웃었다.

이에 리 여사는 "정말 얄미우십니다"라고 했고 김정숙 여사는 박수를 치며 웃기도 했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삼지연다리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건너가는 장면을 보고 리 여사가 "아, 도보다리 걸어가실 때 모습이 연상이 됩니다. 그 때 너무 멋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또 백두산 천지에서는 리 여사는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99명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두 분께서 오셔서 또 위대한 전설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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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방문 3일째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18.9.20


이재용, 김정은과 이별주=이번 방북길에서 4대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동행했다.

삼지연 초대소에서 열린 마지막 오찬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그룹 경제계 인사들은 김 위원장에게 작별의 술잔을 권하기도 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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