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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초점]'트.레.블'···걸그룹 트로이카 천하, 트와이스-레드벨벳-블랙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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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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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요계에 '트.레.블'시대가 도래했다.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등 걸그룹 트리오가 K팝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고 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등이 구가한 걸그룹 전성시대를 능가하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각각 3대 가요기획사인 JYP, SM,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회사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트와이스, 현시점 최고 걸그룹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존재는 트와이스다. 트와이스는 사실상 '원톱 그룹'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3대 기획사 중 만년 3인자이던 JYP를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가총액 1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특히 일본에서의 인기는 역대 K팝 걸그룹 중 최고다. 이달 12일 발매한 일본 첫 정규앨범 'BDZ'는 당일 8만9721포인트로 오리콘 일간 앨범차트 랭킹이 발표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에 진출한 K팝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 데뷔 베스트앨범 '#트와이스', 10월 첫 싱글 '원 모어 타임', 올해 2월 싱글 2집 '캔디 팝'으로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3연속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싱글 3집 '웨이크 미 업'으로 해외 여성 가수 싱글 중 최초로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 2월 제32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는 신인 가수로는 최초로 5관왕을 석권했다. 현지 데뷔 불과 8개월여 만에 앨범 출고량은 100만장을 돌파했다.

트와이스는 'BDZ' 발매를 기념해 29~30일 지바 마쿠하리 이벤트홀을 시작으로 현지 4개 도시, 9회 공연하는 첫 아레나 투어를 펼친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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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의 척도로 통하는 유튜브에서도 강세다. 17일 대표곡 'TT' 뮤직비디오가 한국 여성가수 뮤직비디오 사상 최초로 4억뷰를 돌파했다.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최근 활동곡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곡 9곡을 연속 1억뷰에 올리는 기록도 쓰고 있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라는 수식에서 보듯 트와이스는 쉽게 감기는 멜로디의 노래와 함께 멤버들의 외모가 인기에 한몫한다. 하지만, 신비감 조성보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영상 등을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며 친말감을 높이는 것도 인기의 커다란 요인 중 하나다.

◇레드벨벳, 가장 힙한 걸그룹

레드벨벳은 세 팀 중 체감 인기는 가장 덜하다. 그러나 유행을 앞서가는 10대 힙스터들 사이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성 강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댄스, R&B를 오가는 팀 콘셉트가 매력적이다. 중장년이 보기에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콘셉트를 선보이지만 춤뿐만 아니라 가창력도 갖추고 있어 차분한 곡도 소화 가능하다.

지난해 여름 '빨간맛'으로 각급 가요차트를 휩쓸며 '2017 서머 퀸'에 등극한 뒤 '여름 걸그룹'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특기할 만하다. 다수의 걸그룹이 격돌한 올해도 미니앨범 '서머 매직'의 타이틀곡 '파워 업'으로 승자가 됐다.

화려한 미모을 갖춘 아이린이라는 패션 아이콘이 리더라는 점도 팀을 핫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조이는 연기도 겸하는 멤버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봄이온다'에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남녀노소 사이에 인지도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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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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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러시안 룰렛' '덤덤' '배드 보이' '빨간맛' '피카부' 등 총 5편의 1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핑크, 무서운 기세

블랙핑크의 최근 기세는 놀랍다. YG의 대표그룹 ‘빅뱅’이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입대로 공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 회사의 간판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히트곡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가 K팝 걸그룹 사상 최단 기간에 4억뷰를 돌파했다.

2017년 6월에 공개된 후 1년3개월 만이다. 17일 트와이스가 'TT' 뮤직비디오로 한국 여성가수 뮤직비디오 사상 최초로 4억뷰를 돌파한지 3일 만에 같은 4억뷰를 찍었다. 'TT' 뮤직비디오가 4억뷰 기록을 세운 건 공개 이후 1년11개월 만이었다. 블랙핑크는 이 기록을 8개월가량 앞당겨 찍었다.

블랙핑크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최근 유튜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2016년 8월 데뷔 이래 '붐바야' '휘파람' '불장난' '스테이'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등 6편의 뮤직비디오 모두 유튜브에서 억대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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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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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 1000만명을 넘기며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K팝 그룹이 됐다. K팝 걸그룹 최초로 유튜브로부터 '다이아몬드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받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YG의 선배 걸그룹인 '2NE1'의 '센 언니' 기운을 이어 받으면서도 소녀 같은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외모를 갖춰 YG식 업그레이드된 걸그룹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데뷔 2년3개월 만인 11월 10,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에서 처음 여는 단독 콘서트가 이들이 성장하는데 또 다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콘서트부터 아이돌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1만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에 두 차례 오른다는 점은, 매우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가요계 관계자는 "세 걸그룹의 개성이 각각 뚜렷하고 보이그룹 못지않는 팬덤을 불리고 있는 중이라 한동안 트레블 트로이카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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