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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3기 신도시' 어디? 광명시흥·감북·고양 화전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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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서울 인근에 '마곡지구급' 신도시 4~5곳 조성…올해말 1~2곳 우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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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구 위치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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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어디에 신도시가 조성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광명시흥지구나 감북지구 등 옛 보금자리 지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르면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있는 지역에 면적 330만㎡ 이상의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이 새로 조성된다. 이곳에 공급되는 주택만 20만가구다.

330만㎡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336만㎡)와 비슷하고 위례신도시(677만㎡)의 절반 정도 크기다. 1기 신도시(일산 분당 평촌 등)와 2기 신도시(판교 동탄 운정 등)에 이은 사실상 3기 신도시 계획이다.

기존에 국토부가 발표했던 공공택지는 50만~100만㎡ 내외의 중소규모 택지여서 대규모 주택 공급에는 한계가 있었다. 산업단지 등 일자리와 연계할만한 면적이 부족해 '베드타운'(bed town)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이번에 새로 조성키로 한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일자리를 갖춘 자족도시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서울로 집중된 수요가 어느 정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건은 입지다. 서울과 인접한 자연녹지지역 중에 산이나 기성 시가지 등을 제외하면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만한 부지는 많지 않다.

유력 후보지는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추진하다 무산된 지역이다. 광명시흥지구와 감북지구가 대표적이다.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학온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 부지에 공동주택 약 10만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송파구 면적의 약 절반에 달하는 대규모 신도시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0년5월 지구지정된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조9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2014년9월 사업이 취소됐다.

최근에는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나 이전보다는 대규모 택지조성 부담이 줄었다.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해제된 상태라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별다른 행정절차 없이 바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감북지구는 하남시 감북동, 감일동 일대 267만㎡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공공택지다. 2010년12월 지구지정 됐지만 낮은 보상비용에 불만을 품은 지역 주민들이 소송에 나서는 등 극심한 반대가 이어져 2015년5월 계획이 무산됐다.

서울시 강동구와 바로 접하고 인근에 감일지구, 위례신도시가 조성돼 있어 입지가 양호하다는 평가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다시 공공택지 사업을 추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양시 화전동이나 장항동 일대, 김포시 고촌읍 등도 3기 후보지로 지정될 수 있다. 화전동은 경의중앙선 화전역이 지나는 역세권이지만 주변지역은 거의 개발이 안된 상태다. 장항동은 일산 호수공원과 가깝고 근처에 한류월드, 킨텍스 등이 들어서 있다. 고촌읍도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만한 녹지지역 면적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신도시 후보로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말 대규모 공공택지 1~2곳 정도를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나머지 택지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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