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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노회찬에 돈 건넨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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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 씨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가 자신의 측근을 통해 노 의원에게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넸다는 혐의와 배치되는 것이다. 김씨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기본적으로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도 모 변호사도 "공모한 사실이 없고 돈이 전달됐는지도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씨는 도 변호사와 공모해 2016년 노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합계 5000만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의원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지난 7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그는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도 없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 측은 이날 같은 재판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김 지사는 포털사이트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사실을 몰랐고, 이를 지시·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선거와 관련해 드루킹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공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는 김 지사 사건을 드루킹 일당 등 나머지 피고인들의 사건과 병합하지 않고 따로 심리하기로 했다.

한편 드루킹 특검팀 해체 이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과거 송 비서관이 이사로 재직하며 2억80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충북 충주 소재 시그너스 골프장에 대해 지난 18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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