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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무역전쟁 때문에 中BAT도 '흔들'…실리콘밸리 추격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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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中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시총 올해 188조원 증발…美 FANG은 페이스북 제외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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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실리콘밸리 추격 의지도 꺾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BAT 삼총사의 시가총액이 올들어 1680억달러(약 188조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지난해 BAT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올해는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들인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의 시가총액을 따라잡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점점 추격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3사가 나란히 주가가 하락세다. 텐센트 주가는 연초대비 22.4% 하락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알리바바는 11% 떨어졌다. 바이두는 상대적으로 적은 6% 하락했다.

반면 미국 최대 실리콘밸리 기업들인 FANG은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승승장구 중이다. 아마존은 연초대비 주가가 64% 올랐고, 넷플릭스는 91%도 두배 가까이 뛰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0% 정도 상승했다.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및 가짜뉴스 논란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만 연초대비 주가가 9.2% 빠지면서 홀로 하락세다. 최근 두 달 간을 놓고 보면 26% 주가가 떨어졌다.

히스 테리 골드만삭스 인터넷주 분석가는 "중국 인터넷 공룡들의 튼튼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들이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경제와 밀접하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내년 은퇴 의사를 밝힌 마윈 회장이 무역전쟁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이 무역전쟁에 민감한 주식으로 인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윈 회장은 지난 19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 밝힌 미국내 일자리 100만개 창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윈 회장은 이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양국관계를 꼽았다.

반면 텐센트는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로 인한 영향으로 주가 하락이 크다.

중국 정부는 게임이 각종 사회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이유로 강력한 제재를 내리고 있다. 게임 자체를 전면 금지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이는 게임 부문이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텐센트에 그대로 전해졌다. 지난 2분기 텐센트 스마트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에 그쳤다. 68%가 늘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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