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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베네수엘라, 전쟁터보다 살인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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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살인율, 시리아·엘살바도르 이어 '3위'

뉴스1

베네수엘라 내 공공치안과 인권 실태에 대해 조사한 국제사면위원회 보고서. (출처=국제 엠네스티 갈무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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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베네수엘라 공권력이 휘두른 폭력으로 사망한 국민의 비율이 일부 전쟁터에서 희생되는 이들의 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발표한 베네수엘라의 공공 치안과 인권에 대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네수엘라의 살인율은 베네수엘라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89명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전시 사태를 겪고 있는 시리아와 전 세계에서 총격 관련 사건이 두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엘살바도르의 뒤를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살인율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이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일부 국가보다도 높은 비율로, 치안 불안으로 악명을 떨치는 이웃 국가 브라질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살인사건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살인사건 중 90% 이상이 법의 처벌을 받지 않았다

또 앰네스티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고 그들의 인권을 지키기는커녕 억압과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베네수엘라에서 재판 없이 집행된 '초법적 사형'은 8292건이었다. 살인 사건의 22%에 달하는 4467건은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한 것이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12~44세 사이의 남성이었으며, 이들 중 대다수가 빈곤층이었다.

앰네스티는 "국가 공무원이 군법을 채택해 폭력적이고 과도한 방식으로 무력을 행사했다. 어떤 때는 보안 작전 중 의도적으로 살인을 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폭력에 대한 불안이 베네수엘라인들이 고국을 버리고 주변 국가로 떠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유엔에 따르면 2015년 이래 약 160만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인근 국가 등로 피난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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