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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中 매체 “美때문에 무역전쟁…전세계 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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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역대급 관세 폭탄을 서로 예고한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미국을 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매체들은 미국 때문에 무역전쟁이 발발했고 전세계 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미국의 무역정책은 전 세계 공급 사슬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민일보는 “무역장벽은 투자를 가로막고 상품의 가격을 올린다”며 “신기술의 전파도 막고 생산율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전쟁은 다자주의 체계를 파괴하고 세계 최빈국에 중상을 입힌다”면서 “어떤 형태의 무역제재도 현시대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무역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최근 과학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의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천인계획 조사는 과학기술 교류를 막는 히스테리와 같다”며 “과학발전의 기본 규칙과 도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중 간 인재교류를 살펴보면 미국이 손해를 본다고 볼 수도 없다”며 “중국 대학의 최고 인재들이 미국으로 건너간 뒤 미국의 과학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8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 역시 즉각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양국은 무역을 둘러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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