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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무역전쟁 위기…시진핑 "개혁개방" 리커창 "자유무역 수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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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들이 개혁개방과 자유무역 수호를 강조하며 위기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앙전면개혁 심화위원회 4차 회의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개혁 시행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개혁의 어려움은 시행"이라면서 "개혁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관리함으로써 개혁의 중점을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서는 어려운 개혁일수록 끝까지 밀고 나가는 용기와 의지를 보이면서 대중 입장을 반영해 문제를 고쳐야 한다"면서 "소득 분배와 교육, 취업, 의료, 주택 등 문제에서 대중의 현실적 요구와 접목해 개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청두(成都)에서 열린 제17회 중국 서부 국제엑스포에 축하 서한에서도 중국 서부지역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의 거점으로 소개하면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개방과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공유해야 한다"고 개혁개방에 무게를 뒀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직접적으로 세계 각국에 자유무역 수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리 총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이 열린 지난 19일 톈진(天津)에서 클라우스 슈밥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자유무역 수호에 세계 각국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각국은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성장을 추진하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 수호해 세계경제 회복과 안정적인 성장에 양호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밥 회장은 "우리는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중국 언론들은 무역전쟁을 강행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대응 중이다. 중국관영 중앙(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한 뉴스를 집중 보도하면서 무역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CTV는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손해를 끼치고, 심지어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에 맞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계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성의와 선의를 갖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무역정책 은전 세계 공급 사슬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 역시 계속되는 관세부과로 인해 취약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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