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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즈가 페덱스컵 쟁취하는 6가지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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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타이거 우즈는 2주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공동 6위로 마쳤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천만 달러 보너스를 주는 페덱스컵을 쟁취할 수 있을까?

1년 만에 극적으로 부활한 우즈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파70 73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첫 날 리키 파울러(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 하더라도 현재 랭킹이 그보다 포인트가 높은 선수 6명의 순위에 따라 페덱스컵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

우즈는 현재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위로 마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페덱스컵 쟁취까지는 꽤 많은 관문을 거쳐야 한다. 랭킹 선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공동 15위 이하의 성적을 내야 하는 게 첫 번째 관문이다. 디섐보는 첫날 1오버파를 쳐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두 번째 관문은 페덱스컵 랭킹 2위이자 세계 골프랭킹 1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명의 공동 5위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다른 한 명과 함께 2명이 공동 5위라면 로즈가 페덱스컵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하지만 로즈는 현재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공동 3위여서 유력한 우승 후보의 한 명이다.

세 번째 관문은 현재 포인트 3위인 토니 피나우(미국)가 공동 3위 이하로 마쳐야 한다. 네 번째 관문은 페덱스컵 4위이자 세계 골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다른 세 명과 공동 2위이거나 혹은 그 이하 성적으로 마쳐야 한다.

다섯 번째 관문은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세 명과 공동 2위이거나 그보다 밑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2주전에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가 공동 2위이거나 그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우즈의 페덱스컵 쟁취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2011년 빌 하스는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마지막 대회에 출전해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우승하면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물론 그 뒤로 포인트 시스템이 페덱스컵 순위가 높은 선수에게 더 유리하게 소폭 변경되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상위 5명인 디섐보, 로즈, 피나우, 존슨, 토마스가 우승하면 자동적으로 그들이 페덱스컵 보너스를 챙긴다.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는 지난해 잰더 셔필리(미국)가 투어챔피언십을 우승했지만, 1천만 달러 보너스는 그가 챙겼다.

2007년과 2009년에 페덱스컵 트로피를 수상한 우즈는 2013년 이후 5년만에 최종전에 출전했다. 2주 전에 아로니밍크에서 끝난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마쳤다. 올해 그가 출전한 대회에서 6번째의 6위를 기록한 우즈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페덱스컵 랭킹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년 전에 투어챔피언십에 포인트 랭킹 선두로 출전해 공동 22위에 그쳐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우즈는 대회 첫날 5언더파 65타로 리키 파울러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57만5천 달러의 상금 외에도 1천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우승만 하더라도 그는 PGA투어 통산 80승을 달성하고 새로운 위업을 세우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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