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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中 관세전쟁에도 다우·S&P 사상최고…이유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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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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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3차 추가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에도 뉴욕증시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관세조치가 예상보다는 약했다는 점,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 양국간 싸움에서 끝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미 경제지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것 또한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이유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95%(251.22포인트) 상승한 2만6656.98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8%(22.80포인트) 상승한 2930.7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일보다 0.98%(78.19포인트) 상승한 8028.23을 기록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251.22포인트 올랐는데, 하루동안 25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S&P 500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축하한다 미국!"이라며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오히려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과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적용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맞서 중국 재정부도 18일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의 관세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당장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 브렌트 슈트는 CNBC에 "무역전쟁의 상대가 전세계에서 중국으로 좁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갈고리에 더 많은 국가가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금은 중국 단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상황을 "전쟁이 아닌 교착상태"로 봤다. 빠르게 해결될 이슈는 아니지만, 기존 예상보다는 갈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주가 상승의 원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무역전쟁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미 경제 자신감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미 주식을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큰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시장전략가는 "많은 사람들이 미 경제가 좋다고 상황하는 상황인데, 왜 (미 증시를) 떠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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