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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독]한국당, 교체 당협위원장 청년ㆍ여성 절반으로 채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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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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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의결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교체할 당협위원장의 절반을 청년과 여성으로만 채울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교체된 당협위원장의 절반을 청년과 여성으로 채우기로 방향을 정했다”며 "청년의 경우 49세미만이 해당"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는 지난 20일 비공개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253곳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사고당협 22곳을 제외한 231곳의 당협위원장이 사퇴하게 된다.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존재하는 당원협의회(또는 지역위원회)를 대표하며 지역위원장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직책이다. 지방선거에서 시ㆍ도의원 공천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당내 지역 조직의 총책이다. 당초 한국당은 추석 전후로 당무감사 공고를 낸 뒤 당무감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로 이 같은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심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조강특위를 구성해 각 당협에 대한 심사·조사에 들어간다. 조강특위 심사를 거치면서 기존의 당협위원장이 재임명 되거나 새로운 인물이 당협위원장에 발탁될 수도 있다. 이 새로롭게 교체된 인물을 모두 여성과 청년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달 1일 예정된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안건 의결을 앞두고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53개 당협 위원장을 뚜렷한 이유 없이 한꺼번에 무조건 사퇴시키는 것은 폭거”라며 “한국당에서 가장 먼저 쫓겨나야 마땅한 사람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아닌 밤중의 홍두깨였다. 혹시라도 지도부가 줄세우기를 생각하는 건가 하는 의심도 든다”며 “비대위원장이 처음에 가치와 좌표정립이 중요하고, 인적쇄신은 별일 아니라고 하셨던 분인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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