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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3연임' 아베의 남자는 누구?…'망언제조기' 아소 유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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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20일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동료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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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월 초 단행하는 개각에서 이른바 '망언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을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내년 지방선거와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및 정권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기존 내각의 골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제분야 수장인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 아베 내각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이 유임명단에 올랐다. 이를 통해 아베노믹스와 개헌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동반자로 꼽히는 아소 부총리는 전 재무성 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논란 당시 "함정에 빠져서 당한게 아니냐"고 평가하고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를 명정치가로 두둔하는 등 잇따른 말실수로 한 해에도 수차례씩 구설에 오른 인물이다. 올초부터 사학스캔들과 재무성 문서조작 논란 등으로 수차례 퇴진압박이 제기돼 왔으나, 아베 총리는 그의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스가 장관 역시 아베 내각의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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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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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에서는 이번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에 패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지지자들의 인사에 눈길이 쏠린다. 현지언론들은 이른바 아베1강 독주에 대한 반발론을 무마하는 한편, 구심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베 총리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와 참의원선거를 대비한 새로운 '선거의 얼굴'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후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미일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귀국하는대로 신속하게 자민당 인사,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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