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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석 뭐 볼까①] 스릴러부터 블록버스터까지 각양각색 극장가 ‘물괴’ ‘안시성’ ‘명당’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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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 영화 '물괴' '안시성' '명당' '협상' 공식 포스터


올 추석 극장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대작들이 동시에 출격하며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개봉한 '물괴'부터 지난 19일 동시개봉한 '안시성' '협상' '명당' 등 2018년 추석 대목을 노린 네 편이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소재로 작품성을 자랑한다.

이 중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물괴'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나라가 공포에 휩싸이고, 이에 결성된 물괴 수색대가 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크리처 액션 사극이다.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개봉한 '물괴'는 첫날 1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지만 현재 기대작들에게 밀려나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다.

'물괴'는 가장 한국적인 크리쳐 무비의 탄생과 크리쳐물과 사극의 신선한 조합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조금 냉담하다. 한국에서 유독 낯선 장르이기 때문에 '물괴'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가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물괴'가 볼 만한 이유는 영화의 독특한 설정이다. 영화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괴이한 생명체 '물괴'에 대한 기록에서부터 출발했다. 조선에 출몰한 괴물의 이야기는 허종호 감독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허종호 감독은 실록 속 '물괴'의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탄생시켰다. 사극과 크리쳐물의 조합이라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시도이자 도전이 돌아선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까지 신선한 조합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조합 역시 유머러스하게 담겼다. 사극으로는 이미 견줄 이가 없는 김명민과 김인권의 호흡이 극의 분위기를 톡톡히 이끈다. 이혜리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 역시 시선을 끈다.

이처럼 독특한 설정부터,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각양각색의 케미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으로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 '물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이어 4편 중 가장 선두에 서서 추석 극장가의 승기를 잡은 '안시성'이 왕좌를 수성 중이다. 조인성을 필두로 남주혁, 배성우, 박성웅, 박병은, 오대환, 김설현, 정은채가 의기투합한 '안시성'은 '명당', '협상'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추석 흥행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강렬한 재미, 스펙터클한 전투 액션, 가슴 벅찬 감동까지 더한 '안시성'은 개봉 첫 날 부터 흥행 대격전지에서 먼저 승기를 꽂았다. 지난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은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등극, '명당'을 뒤집고 '협상'까지 제치며 2일 연속 정상을 차지, 한국 영화의 흥행 판도를 새롭게 전환시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 사진= 영화 '안시성' 스틸컷


먼저 올 추석 유일한 액션 블록버스터인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한다. 당나라 최강대군에 맞서 싸운 고구려 승리의 역사를 새롭게 그린 작품은 각기 다른 컨셉과 매력을 가진 4번의 전투를 표현했다. 영화의 포문을 여는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토산 전투 등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크기가 주는 위압감과 당나라의 20만 대군을 이겨내기 위한 안시성 팀의 화려한 전술과 전략들은 4번의 전투 속 캐릭터 각자가 하나 되어 빛을 발하며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안시성'은 본격적으로 극장 멀티 플렉스 3사 평일 예매들이 일제히 열리면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전체 예매율 1위 뿐 아니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도 가파르게 예매율이 급상승하고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만 영화 '암살' '베테랑'와 유사한 사전 예매량 분위기로 추석 격전지에 먼저 승기를 잡으며 2018년 새로운 흥행 대작 탄생을 예고한다. '안시성'의 사전 예매량은 배급사 집계 개봉 전날 오전 9시 기준 '암살'(2015)의 사전 예매량의 6만 2484장과 비등할 뿐만 아니라 '베테랑'(2015)의 사전 예매량 3만 5734장, '도둑들'(2012)의 4만 9913장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흥행 쾌조를 예상하게 한다.

이처럼 '안시성'은 사극의 패러다임을 깨며 한국 영화 액션의 진화 및 더욱 젊고 세련된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과 폭발적 열연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예매율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올 추석 극장가 유일한 범죄 오락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협상'은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협상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인질범의 실시간 대결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과 서스펜스, 쫄깃한 긴장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는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최악의 인질극을 벌인다. 하채윤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석 협상전문가인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내에서 긴장감과 대립각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극장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현빈의 냉혈한 악역 캐릭터, 이에 맞서는 손예진의 협상가 캐릭터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 맞대결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범죄 오락 영화로서의 장르적 긴장감이 주 관전포인트다. 강렬하고 흥미로운 스토리와 이를 표현한 감독의 다양한 연출적 기교를 보는 재미 역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파이낸셜뉴스

▲ 사진= 영화 '명당' 스틸컷



뒤이어 가장 추석에 걸맞는 사극 영화 역시 추석 흥행을 노린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이다. 흥선(지성 분), 김병기(김성균 분), 김좌근(백윤식 분), 초선(문채원 분), 구용식(유재명 분), 정만인(박충선 분)이 명당을 둘러싼 이야기를 펼친다.

작품은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관심을 갖는 땅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권력 쟁탈전부터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진 인물들의 첨예한 대립을 담아내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은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몰입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곳곳의 절경을 담아낸 장엄한 볼거리와 극의 클라이맥스를 책임지는 대규모 액션 장면까지 담았다.

최근 '비밀의 숲'부터 '라이프'까지 브라운관의 뜨거운 인기를 스크린으로 옮겨갈 조승우의 열연 역시 '명당'의 주 관전포인트다. 20일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한 '명당'은 개봉 전 날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극장 예매 사이트 3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하려 했지만 이내 '안시성'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2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명당'은 실시간 예매율 27.9%로 '안시성'의 32.4%과 크지 않은 격차로 왕좌를 노리는 중이다.

이처럼 추석 대작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예매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추석 영화로 어떤 작품이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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