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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또 결론 못 낸 흑산공항…환경부 차관 한때 감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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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공항을 건설할지에 대한 심의가 이틀전 또 연기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회의에 참석한 환경부 차관이 감금되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공무원이 다급하게 문을 두드립니다.

[환경부 관계자 : 위원장께서 5분에 정회를 하셨고 5분이 지나 상황 파악을 했는데 감금돼 계셔서…]

흑산공항 건설을 심의하기 위한 국립공원위원회 회의에서 벌어진 모습입니다.

회의는 오후 2시에 시작했지만 갑론을박 끝에 오후 7시 40분쯤 정회했습니다.

이때 박우량 신안군수가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과 따로 대화하겠다며 회의실로 들어갔고 신안군 관계자들이 집기로 출입문을 막은 겁니다.

고성과 소동 속에 결국 경찰을 부릅니다.

[환경부 관계자 : 경찰 불러주십시오.]

다시 시작된 회의는 자정 넘어서까지 이어졌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2009년 흑산도 북동쪽 끝자락에 소형 공항을 짓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문제는 흑산도가 세계적인 철새 이동경로라는 점입니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조류 300종이 살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새와 부딪쳐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항부지의 98%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태계 보호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환경부, 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주민과 국토부가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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