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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변화 선택한 한화, 난공불락 김광현 벽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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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김광현이라는 벽을 넘어서며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15차전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70승(59패)째를 거뒀다. 또 2위 SK와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오늘(20일)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 전 한화는 2위 SK와도 2.5경기 차지만, 4위 넥센 히어로즈와도 2.5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넥센이 선두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잡으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어 상승세가 무서웠다. 2위 SK와의 2연전은 2위와의 경기 차도 줄일 수 있고, 4위와의 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해법이었다.

매일경제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에서 한화 최진행이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시즌 5호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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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SK선발이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바로 SK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김광현 상대로 유독 약했다. 김광현은 한화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이 0.95로 1점이 안 될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불과 6일 전 청주에서도 한화는 김광현에 막혀 패하고 말았다. SK상대로도 4승10패로 절대적 열세였다.

하지만 네 번은 당하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우리 선수들이 유독 특정 팀, 특정 선수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그래서 기존 타순에서 오른손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라인업을 짰다”며 해보는 데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6명이 우타자였다. 특히 외야를 우타자인 최진행(좌익수) 김민하(중견수)로 꾸렸다.

결과적으로 한 감독의 전략이 성공했다. 1회초 먼저 2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정은원의 희생번트에 이은 2사 2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호잉의 2루 도루 시도와 SK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2사 3루가 됐고, 김태균이 다시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이날 전진 배치한 우타자들이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2-0으로 다소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회초 2사 후 최진행이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러 3-0으로 달아났다.

SK가 1점을 뽑아 3-1이 된 7회에는 선두타자 지성준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4-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후 하주석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정근우가 SK 두 번째 투수 채병용에 투런홈런을 뽑았다. 6-1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한화는 8회말에도 2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가 천적 김광현을 공략한 반면 SK는 천적인 한화 선발 장민재에 5⅔이닝 1실점을 허용했다. 장민재의 실점도 승계주자를 남겨두고 내려간 뒤 뒤에 올라온 박상원이 적시타를 맞은 것이었다. 장민재는 이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14승 중 SK에만 6승을 따내는 등 유독 SK에 강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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