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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두 정상 뒤 '커다란 그림'…풍경화 작품에 담긴 의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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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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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동안 두 정상이 만나는 자리마다 배경에 항상 커다란 그림이 있었습니다.

금강산, 백두산, 소나무 같은 자연풍경을 그린 조선화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 없는 한반도'를 약속했던 공동기자회견장, 구름에 둘러싸인 기암절벽, 금강산 풍경이 배경이었습니다.

여섯 폭짜리 웅장한 그림은 마치 두 정상의 약속에 힘을 실어주는 듯합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하기도 했던 북한 만수대 창작사 소속 정창섭, 고수진, 김원석, 정명일, 네 작가가 2018년, 바로 올해 그린 작품입니다.

노동당 중앙위 본부 청사 정상 회담장에는 눈 덮인 백두산 천지 그림이 둘째 날 합의문 서명식장에는 소나무 위에 참매가 앉아 내려보는 듯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북한 미술의 주요 목적은 체제 선전으로 실제로 평양 시내 곳곳에서는 선전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는 정치색을 빼고 조선화로 불리는 전통의 산수화나 풍경화를 걸었습니다.

[정준모/미술평론가 : 자연의 웅장함, 호방한 지향, (이런 것이) 우리 민족이 지향해왔던 것이고, 통일이 됐을 때 같이 해서 나갈 수 있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회담 때 우리 측은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걸었습니다.

'남측 북한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였는데 그 의미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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