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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OECD 한국 경제성장률 3.0%→2.7%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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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내렸다. 글로벌 통상갈등이 장기화되고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가 깊어지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 것이다.

OECD는 20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낮춘 2.8%로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췄는데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OECD는 “글로벌 통상 분쟁 등 불확실성에도 한국의 내수는 견고하다”며 “대규모 재정을 풀어 가계 소득·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내린 3.7%로, 내년 성장률을 0.2%포인트 내린 3.7%로 예상했다. 또 주요20개국(G20)의 전망치도 올해는 4.0%에서 3.9%로, 내년에는 4.1%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OECD는 미국(2.9%)과 일본(1.2%)의 경우 지난 5월 본 전망 때와 같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고용 호조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봤지만 무역분쟁 심화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일본은 확장적 재정기조가 완화됐지만 기업 투자가 활발해 성장률 전망치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프랑스(-0.3%포인트), 독일(-0.2%포인트) 등 유로존(-0.2%포인트)의 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산업부진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르헨티나(-3.9%), 터키(-1.9%) 등 주요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OECD는 신흥국은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 구조개혁까지 지연되면서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완화된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되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경로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은 중장기 도전 요인에 집중해야 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국은 금융 안전성을 높이고 부채가 장기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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