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보고서 "절대빈곤층 절반 아프리카 집중"
동아시아·태평양 빈곤율은 62%→2%로 급락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절대빈곤층이 7억3600만명으로 1990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5년 동안 10억명가량이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셈이다.
세계은행은 2015년 기준 하루 1.9달러 또는 연 694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생활하는 이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분류한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25년 전인 1990년 빈곤층 수가 9억 8700만명에 달했으나 2015년 4700만명으로 급감했다. 빈곤율도 62%에서 2.3%로 떨어졌다.
빠르게 빈곤을 벗어난 중국·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진전이 거의 없었다. 빈곤율은 1990년 이후 54%에서 41%로 하락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절대빈곤층 수가 1990년 2억8800만명에서 4억명 이상으로 약 40% 급증했다.
세계은행은 절대빈곤층 인구 절반 이상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빈곤이 이 지역에 점점 더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빈곤층 수도 19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시리아와 예멘에서 내전 사태가 수년 간 이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은행과 미국 등 부유한 국가들이 내는 빈곤율은 그 척도가 다르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2017년 기준 전체 인구의 12.3%가 빈곤층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연간 소득 1만2500달러 이하인 사람을 계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부유한 국가에서 생필품 가격이 더 비싸다는 것을 반영하지만 세계은행이 근절하고자 하는 (절대)빈곤이 얼마나 극심한 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7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절대빈곤층은 미국과 같은 경제 부국도 빈곤을 완전히 없애지 못했음을 시사했다고 WSJ은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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