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자매인 듯 모녀인 듯…김정숙·리설주 '찰떡궁합' 2박3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엄마·음악 공통분모로 '평화 내조' 선보여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정상훈 기자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진행된 3일 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 못지않게 '퍼스트레이디'들의 찰떡궁합 호흡도 빛이 났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지난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20일 백두산 천지까지 2박3일간 일정의 상당수를 동행하며 친교를 쌓았다.

사실 김 여사와 리 여사의 호흡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도 화제가 됐다. 두 여사가 당시 서로의 손을 잡고 환송 공연을 보러 가는 모습이 포착되며 마치 '모녀 같아 보인다'는 평가도 나왔다.

두 여사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선 주로 예술·의료·교육 분야에서 행보를 함께 했다. 두 정상이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의 의제를 다루는 동안, 여사들은 '평화 내조'에 집중한 것이다.

김 여사와 리 여사의 평양에서의 첫 일정은 아동병원 방문이었다. '퍼스트레이디'이면서도 '엄마'이기도 한 두 여사는 18일 옥류아동병원을 둘러보며 입원한 아이들에게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음악 전공'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두 여사는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선 '우리는 하나'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짝꿍 외교'는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19일 옥류관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두 여사는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4·27 남북정상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주화 등 기념품을 전달하며 "두 분이 지금 역사적으로 만들어낸 큰 것은 더 큰 메달로 기념을 해야 하는데, 이 정도 메달로 해서 제가 (남편에게) 뭐라고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리 여사는 "저도 두 분께서 우리 겨레와 민족을 위해서 아주 큰일을 하시리라 굳게 확신한다"며 "문 대통령님도 제가 확실하게 믿는다"고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리 여사는 문 대통령 내외뿐만 아니라 남측 수행원과 취재진들에게도 "랭면하셔야죠"라며 권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두 여사의 호흡은 일정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김 여사가 준비해 간 물병에 천지 물을 담자, 리 여사가 김 여사의 옷이 물에 젖지 않게 옷자락을 살며시 잡아준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사진으로 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여사의 '찰떡궁합'은 금년 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정상회담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가 리 여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서울의 구석구석을 안내할지 주목된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고 있다. 2018.0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esang22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