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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9·13대책 ‘약발’ 먹히나···서울 아파트 급매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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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9·13대책 ‘약발’이 먹히는 걸까. 치솟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을 이사철 임에도 불구, 전주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서울 강남권 아파트 중에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7일 기준 9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상승률이 0.26%로 전주(0.45%) 대비 0.19%포인트 하락 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은 50주 연속 오름세는 유지했으나, 7월부터 이어오던 ‘상승폭 확대’는 지난주(0.47%→0.45%)에 이어 2주 연속 꺾이는 모양새다.

경향신문

9월 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 한국감정원)


감정원 자료를 보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이 0.07%로 전주(0.09%)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도 상승폭 축소(0.27%→0.19%)로 전환됐다. 반면 52주 연속 하락 중인 지방의 하락폭은 축소(-0.07%→-0.05%)됐다.

시도별로는 광주(0.43%), 서울·대구(0.19%), 경기(0.18%), 전남(0.05%) 등이 올랐고, 경남(-0.35%), 울산(-0.29%), 충북(-0.17%), 경북(-0.14%), 충남(-0.11%)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0.04%로 지난 주 하락(-0.01%)에서 상승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서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종전 20억원에서 19억4000만원으로 6000만원 내려 매수자를 찾고있다. 해당 물건은 포털 등에 19억8000만원으로 등록돼 있으나 ㅇ공인중개사무소 대표 ㄱ씨는 “집 주인이 추가로 4000만~5000만원 더 깎아 줄 수있다고 한다”며 “집주인이 인근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는데, 갈아타는 아파트도 시세보다 싸게 사면서 팔려는 아파트 가격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선 일부 급매물과 함께 호가를 되레 올리는 집 주인이 있는 등 ‘9·13대책’ 이후 다소 혼란스런 모습을 모이고 있다. ㅂ공인중개사무소 대표 ㄴ씨는 “매수자는 사라지고, 집 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거래 자체가 절벽이다”라고 말했다.

김종훈 선임기자 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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