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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엄마들도 #스쿨미투…"김병우 충북교육감 대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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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연합회 대책 촉구…미투 가해 교사 6명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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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는 20일 연이어 폭로된 '스쿨 미투'와 관련해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청주지역 '스쿨 미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법적,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이 SNS를 통해 고발한 교사의 성희롱 발언에 학부모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할 학교와 교사에 의해 버젓이 인권침해와 성폭력이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에서는 '스쿨 미투'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이상 은폐하지 말고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가해 교사의 동료 교사는 그동안 자행된 학교 내 성범죄를 방관한 잘못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충북도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시민·인권 단체의 참여 속에 도내 초중고 성폭력·인권침해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폭로된 사건들을 철저히 감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립학교재단, 교육당국, 사법당국은 성폭력 가해 교사를 단호하고 엄중하게 처벌하고 학교와 교육당국은 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성평등·성인지 교육을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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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가 20일 최근 연이어 폭로된 '스쿨 미투'와 관련해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2018.9.20/뉴스1© News1 엄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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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A여고미투'라는 SNS 계정에 "청주○○고등학교 ○○선생님의 성희롱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는 B교사가 학생들의 얼굴과 몸매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여성 혐오 발언과 성적인 농담을 해왔으나 학교나 교육청은 이를 묵살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게시자는 "○○선생님이 학기 초부터 성적인 말과 여성 혐오를 계속 해왔다"며 "성희롱적인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나는 남자이고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찐 친구들은 빼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여고에서도 교사들의 학생 성추행·성희롱이 폭로돼 2명이 파면됐고, C여고에서는 교사 2명이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D여중에서는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어깨를 주무르게 하거나 껴안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문제가 일어 대책회의가 열리는 등 최근 충북에서 '스쿨 미투'가 잇따라 폭로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사립학교법인 산하 3개 학교 고등학교 교사 5명과 중학교 교사 1명 등 6명은 직위해제 됐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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